[기업기상도] 쑥쑥 뻗어 맑은 기업 vs 길 가다 뇌우 맞은 기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백신 접종 확산과 함께 마스크 벗는 문제가 조금씩 거론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만큼 경제 정상화도 가까워져 온다는 느낌인데요.<br /><br />한 주간 어떤 기업이 맑고 흐렸는지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.<br /><br />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작년 역성장했던 경제가 올해 4% 넘게 성장한다는 한국은행 전망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수출은 급속히 회복하고 있으니 빨리 면역 늘려 마스크 벗고 내수 살릴 일만 남았는데요.<br /><br />조속한 경제 정상화 기대하며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.<br /><br />첫 맑은 기업 SK이노베이션입니다.<br /><br />전기차 전환 발표한 거대 자동차기업 포드와 손잡고 6조 들여 미국에 배터리 공장 짓습니다.<br /><br />합작사 '블루오벌SK'에 SK, 포드가 3조원씩 냅니다.<br /><br />이미 공장 있지만 대폭 확충하는데, 완공되면 미국 사람들 좋아하는 픽업트럭 전기차 60만대분 배터리 만들 수 있다네요.<br /><br />중국, 일본 제치고 확실한 물주 잡은 셈입니다.<br /><br />LG는 GM과 제휴했고 삼성SDI는 크라이슬러에 배터리 공급합니다.<br /><br />전기차 전환은 대세니 빅3가 직접 배터리 만들 생각 안 들도록 잘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.<br /><br />이번엔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입니다.<br /><br />초고성장 중인데 투자 유치, 인수까지 줄 잇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로 옷도 안 산다는데 젊은 층 대상 브랜드 100개 넘게 입점한 이 쇼핑몰 작년 매출은 51% 늘어 3천억대입니다.<br /><br />3월엔 1,300억원 투자 유치받고 4월엔 3천억 주고 다른 유명쇼핑몰 사더니 지난주엔 핫아이템 한정판 운동화 거래사업 분사해 또 100억 투자받았습니다.<br /><br />현기증 날 정도의 고성장입니다.<br /><br />고성장, 고수익은 분명 첨단 기술의 전유물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NH투자증권, 하나은행입니다.<br /><br />희대의 펀드사기 옵티머스 배상 문제 놓고 책임 떠넘기기로 빈축 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옵티머스 손실 전액배상 권고받은 NH의 이사회에서 내린 결정은 "배상은 한다. 하지만 금융감독원 말대로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는 아니다"란 겁니다.<br /><br />그 이유는 그간 주장대로 펀드수탁사 하나은행에 소송해 배상금 일부 받기 위해서인데요.<br /><br />물론 하나은행은 "우리는 책임없다"며 버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공공채권 투자한다며 해괴한 곳에 돈 다 쓴 사기펀드를 판 곳이나 돈 받고 서류관리 맡고는 몰랐다는 곳이나 피해자는 물론, 제3자가 봐도 이해 불가란 점, 알고나 공방하는지들 모르겠습니다.<br /><br />다음은 신세계, 롯데, 현대 3대 아웃렛입니다.<br /><br />공정거래위원회가 처음으로 '갑질' 조사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여행 못 가고 보복소비 시작되자 이 아웃렛들 문전성시죠.<br /><br />공정위가 마침내 3대 아웃렛 조사 나섰습니다.<br /><br />그간 규제 피하던 복합쇼핑몰, 또는 매장 임대업으로 등록한 아웃렛도 '갑질' 잡는 대규모 유통업법 대상이 된 탓입니다.<br /><br />아파도 못 쉰다, 적자인데 문 못 닫는다, 비용 떠넘긴다, 그간 규제 사각지대 아웃렛 말 많았는데요.<br /><br />문제 확실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.<br /><br />이번엔 LH 보시죠.<br /><br />이리저리 쪼개느니 마느니 이야기 나오는 와중에 작년 성과급도 회수당할 판입니다.<br /><br />공기업들은 매년 실적, 또 각종 정책 잘 수행했는지 평가해 성과급 받는데요.<br /><br />LH는 2017년부터 죽 A등급입니다.<br /><br />정부가 이번 투기 사태 관련해 이 평가등급 수정 검토합니다.<br /><br />그러면 떨어질 가능성 큰데요.<br /><br />작년 평균 996만2,000원 받았는데 낮아지면 그만큼 토해내야 합니다.<br /><br />여러 해 평가 다 낮추면 물어야 할 돈 커지겠죠.<br /><br />더 큰 관심은 이른바 혁신 방안인데요.<br /><br />'해체수준' 공언해놓고 기대 못 미치면 정부 부담이 매우 커질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마지막은 한국, 금호, 넥센타이어입니다.<br /><br />미국의 한국산 타이어 덤핑 판정으로 대미 수출 악재 만났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상무부가 작년 말 예비판정 이어 반덤핑관세율 내놨는데, 한국타이어 27%, 금호 21.7%, 넥센 14.7%입니다.<br /><br />그만큼 값 오르는데 한국, 넥센은 미국시장 비중이 30% 안팎이라 타격 불가피합니다.<br /><br />타이어 회사들은 해외공장 생산분 수출, 현지 투자로 대책 짜는 중입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우리 타이어 수출도 많지만 국산 고급차에도 외국산 타이어 들어갑니다.<br /><br />비싸도 안 사곤 못 배길 제품력과 브랜드 가치 확보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.<br /><br />골프장, 밀키트, 수입차, 소위 코로나 호황 업종이죠.<br /><br />그런데 국세청이 보니 떼돈 벌며 세금은 떼먹으려는 양심불량들이 꽤 있답니다.<br /><br />사회구성원 최소한의 의무를 거부하는 사람 찾아내 제재하는 건 정부 책무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